미국 뉴욕 증시 주요 지수가 15일(현지 시각) 소폭 하락했다. 골드만삭스·씨티그룹 등 주요 금융주들의 실적 부담 영향이 컸다.

이날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전날 대비 27.53포인트(0.10%) 내린 2만6834.77로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83포인트(0.06%) 하락한 2905.58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8.15포인트(0.10%) 내린 7976.01로 마감했다.

이날 투자자들은 골드만삭스 올 1분기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하락하는 등 금융주의 실적에 주목했다. 골드만삭스는 주식 거래 둔화 영향으로 올 1분기 매출 22억5000만달러(약 2조5500억원)로 주당이익은 5.71달러(약 6470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매출보다 5억8000만달러, 주당이익은 1.24달러 줄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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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골드만삭스 1분기 채권·통화·원자재 부문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감소한 18억4000만달러(약 2조850억원)를 기록했다. 주식 거래 순이익은 24% 하락한 17억7000만달러(약 2조63억원)였다.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첫 출발은 밝지 않다"고 했다.

다른 금융주인 씨티그룹도 상황은 비슷했다. 씨티그룹은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강세장이 이익을 늘리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0.1% 하락 마감했다. 씨티그룹은 올 1분기 258억9000만달러(약 29조340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순이익은 185억8000만달러(약 21조6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 줄었다.

마켓워치는 지난 12일 JP모건체이스와 웰스파고가 좋은 실적을 내놔 다우존스가 260포인트나 올랐던 것과는 다른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밖에 미·중 무역협상 타결 기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완화적인 정책, 중국 수출 등 경제지표가 개선되면서 그간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많이 오른 만큼 차익실현을 보려고 하는 심리도 큰 상황이다.

유럽 주요 지수는 보합세를 보인 영국 증시를 제외하고 대부분 상승했다. 유럽연합(EU)이 미국과의 무역협상에 대한 권한을 EU 집행위원회에 위임하기로 하면서 미국과 EU간 무역협상이 곧 다시 열릴 것이라는 기대 심리가 반영됐다.

이날 범유럽 지수 스톡스600은 전날 대비 0.57포인트(0.15%) 오른 399.10으로 거래가 끝났다. 프랑스 CAC40지수는 6.03포인트(0.11%) 상승한 5508.73으로, 독일 DAX30지수는 20.35포인트(0.17%) 오른 1만2020.28로 마감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0.19포인트(0.00%) 하락한 7436.87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