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133.1원 마감
中수출·美은행 실적 호조…코스피 12거래일째 올라

원·달러 환율이 6월 넘게 하락했다. 중국의 수출지표가 호조를 보이자 글로벌 투자심리를 자극했고 원화강세로 이어지면서다.

15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6.3원 하락한 1133.1원에 마감했다. 이날 4.4원 내린 1135.0원에 출발한 환율은 장중 1132.1원까지 떨어졌다가 낙폭을 줄여 장을 마쳤다.

조선DB

환율이 오른 건 중국 경제에 대한 기대감에 투자심리가 살아났기 때문이다. 우선 중국의 수출지표가 회복되면서 기대감이 조성됐다. 중국 해관총서는 지난 12일 중국의 3월 수출이 1986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4.2%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0월(14.3%) 이후 최고치다. 무역수지도 326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시장예상치인 60억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이와 함께 JP모건, 웰스파고 등 미국의 대형은행들이 1분기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한 것도 글로벌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이에 국내 증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9.43포인트(0.42%) 오른 2242.88로 장을 마쳤다. 지난달 29일 이후 12거래일 연속 올랐는데 이는 13년 만에 최장기간 상승이다. 이날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806억원, 46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닥은 1.10포인트(0.14%) 내린 766.75로 마감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중국 수출입지표와 미국 은행실적이 호조를 보이면서 투자심리를 자극했고 외국인들도 국내 증시에서 매수세를 이어갔다"며 "다만 환율은 배당지급으로 외국인 역송금 수요가 예상돼 앞으로 1130원대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