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지주는 보유중인 자회사 현대오일뱅크 지분 17%를 약 1조4000억원에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아람코는 현대중공업지주가 갖고 있는 현대오일뱅크 지분 2.9%에 대해 콜옵션(주식매수청구권)도 보유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 충남 대산 공장 전경.

지분 매각에 따라 현대중공업지주의 현대오일뱅크 지분율은 74.1%로 낮아졌고, 아람코가 콜옵션을 행사하면 지분율은 71%까지 낮아진다.

이번 계약은 올 1월 현대중공업그룹과 아람코 간의 최대 1조8000억원 규모 프리 IPO(기업공개)에 관한 투자계약에 따른 것이다. 당시 아람코는 현대오일뱅크의 시가총액을 10조원으로 산정해 주당가치 3만6000원 수준에 인수하기로 했다.

아람코는 세계 원유생산량의 15%를 공급하는 세계 최대 석유회사다. 현대오일뱅크의 고도화율과 수익성 등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