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가 15일 장 초반 1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주 한국 증시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미국 실적 시즌의 영향으로 종목 장세를 펼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날 오전 9시 2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장보다 0.34%(7.68포인트) 오른 2241.13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370억원, 549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기관은 928억원어치를 팔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9%(0.71포인트) 상승한 768.56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이 2억원, 개인인 96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90억원 순매도 중이다.

금요일이던 지난 12일까지 한국 증시는 11거래일 연속 상승이라는 신기록을 썼다. 코스피지수는 2009년(7월 14~28일) 이후 10년 만에, 코스닥지수는 2014년(6월 26일~7월 10일) 이후 5년 만에 11거래일 동안 쉬지 않고 올랐다. 두 지수가 동시에 11거래일 연속 상승한 건 개장 이래 처음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기업 실적 둔화를 이유로 다소 신중한 증시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003540)연구원은 "과도했던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최근 잦아들면서 글로벌 증시가 반등하고 코스피지수도 2200선을 넘어섰으나 추가적인 상승 탄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눈높이를 낮추고 지키는 투자로 전환할 시점이 가까워지고 있다"고 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 기업 실적의 영향으로 한국 주식시장에서는 종목 장세가 펼쳐질 것"이라며 "밸류에이션(가치 대비 주가)이 우호적이지 않다는 점은 부담"이라고 전했다.

현재 코스피 업종별로 보면 운수창고와 섬유의복, 증권, 전기전자, 화학, 보험, 건설, 제조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은행과 음식료품, 운송장비 등은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POSCO, SK텔레콤(017670), KB금융(105560)등이 투자자를 즐겁게 하고 있다. LG화학(051910)셀트리온(068270), 현대모비스(012330), NAVER(035420)등의 주가 흐름은 부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