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인기 온라인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oL, 이하 롤) 국내 대회 중계권을 확보했다.

SK텔레콤(017670)은 롤 개발사인 라이엇 게임즈(한국대표 박준규)와 5세대(G) 공식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하고 ‘롤 챔피언스 코리아(LCK)’ 중계권을 확보했다고 11일 밝혔다.

박준규 라이엇 게임즈 한국대표(왼쪽)과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이 11일 롤 챔피언스 코리아 중계권 계약 파트너십 체결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라이엇 게임즈는 미국의 게임 개발회사로 2009년에 롤을 선보였다. 롤은 월간 접속자 수(MAU)가 1억 명에 이를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라이엇 게임즈는 매년 전 세계 24개팀을 초청해 최강팀을 가리는 롤 월드 챔피언십을 개최한다.

이날 을지로 T타워에서 개최한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식에는 SK텔레콤 유영상 MNO사업부장과 박준규 라이엇 게임즈 한국대표 등이 참석했다.

SK텔레콤은 2020년까지 LCK를 비롯해 ‘롤드컵’으로 불리우는 롤 월드 챔피언십, 롤 올스타전 등 국제대회 중계권과 5G 관련 마케팅 진행 권리를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LCK 관련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콘텐츠 독점 개발권도 갖게 된다. SK텔레콤은 향후 게이머의 콘텐츠 선호도를 분석해 VR 경기 리플레이, 가상 팬 미팅 등 VR과 AR 분야 신규 콘텐츠를 개발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지난 2월 컴캐스트와 e스포츠·게임 공동 사업을 위한 조인트벤처를 설립하기도 했다. 이번 라이엇 게임즈와의 제휴로 e스포츠 콘텐츠 산업에 본격 진출하고 이를 활용한 5G 서비스를 확장한다는 목표다.

SK텔레콤은 5G의 초고속·초저지연·초다연결성을 연계해 2020년까지 롤 대회를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옥수수’를 통해 생중계할 계획이다.

오는 13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개최하는 LCK 스프링 결승전부터 옥수수 스포츠 채널 첫 메인 화면을 통해 생중계한다. 시청자는 핀치 줌 기능을 이용해 손가락으로 중계 화면을 최대 4배까지 화질 저하 없이 확대할 수 있다.

향후 5GX 멀티뷰 기능을 사용하면 팀 대결에서 각 플레이어가 진행하는 10개의 경기 영상을 각각 초고화질로 시청할 수 있다. 총 10명의 프로게이머 중 좋아하는 선수의 경기 화면만 별도로 시청할 수 있게 된다.

SK텔레콤은 향후 옥수수와 푹(POOQ)을 합친 새로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를 통해서도 LCK 등 롤 대회를 중계할 계획이다.

오는 6월부터 시작하는 ‘2019 LCK 서머’부터는 AR·VR 생중계를 목표로 LCK 관련 AR·VR 콘텐츠를 독점 개발한다. 집에서 옥수수를 통해 영상을 보다가 VR안경을 착용해 스마트폰과 연결하면, 실제로 롤 경기장에서 게임을 보는 듯한 생생한 느낌을 얻을 수 있다.

SK텔레콤은 오는 13일 LCK 결승전이 치뤄지는 잠실실내체육관에서 5GX 체험관도 운영한다. VR을 활용한 롤 콘텐츠 시청, 5GX 멀티뷰 기술 등을 선보인다.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은 "e스포츠는 5G의 핵심 콘텐츠"라며 "롤의 차별화된 게임 요소와 SK텔레콤의 5G 기반 기술이 만나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규 라이엇 게임즈 한국대표는 "SK텔레콤과 파트너십을 체결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더 나은 LCK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