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개발·건설 전문 기업 우성건영이 경기도 평택 고덕국제신도시에서 '우성고덕타워' 상가를 분양하고 있다. 고덕신도시 중심 사거리에 지하 5층~지상 16층 규모 상업 시설로, 총 260실(室)이 분양된다. 업무단지와 주거단지 상권이 결합한 이른바 '하이브리드 상가'의 성격을 갖췄다고 분양 회사 측은 설명한다.
◇업무단지와 주거단지 겹치는 상권
일반적으로 업무지구 주변 상권은 평일에는 직장인 수요가 있지만 주말에는 텅텅 비는 경우가 많다. 반면 거주지와 인접한 상권은 주말에는 풍부한 유동 인구를 확보할 수 있지만 주중에는 영업이 잘 안되는 경우가 많다. 둘 가운데 투자자 입장에서 수익성이 더 높은 쪽은 업무지구 주변. 하지만 최근 수년 새 '저녁 있는 삶' 풍조의 확산과 '주 52시간 근로제' 도입 등으로 직장 회식이 줄어들면서, 오피스 상가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악화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에는 두 개 이상의 상권을 끼고 있는 '하이브리드 상가'가 주목받고 있다. 주로 대규모 업무지구와 배후 주거단지 중간 지대에 생겨나는 하이브리드 상권은 평일과 주말 가리지 않고 풍부한 유동 인구를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하이브리드 상권은 업무단지와 주거단지 상권의 장점이 결합됐기 때문에 1년 내내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평택 고덕국제신도시 주변은 하이브리드 상권 중에서도 최근 가장 주목받는 곳이다. 세계 최대 규모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축구장 400곳 크기)이 근처에 있는 데다, 2017년부터 분양되기 시작한 아파트들의 입주가 올해 6월부터 본격화되기 때문에 주중, 주말 관계없이 유동 인구가 풍부하다.
고덕국제신도시는 계획 인구만 14만명에 달하는 초대형 신도시다. 상당수 신도시가 기업 유치에 실패해 베드타운으로 전락한 것과 달리, 고덕은 삼성전자 등 대기업을 품고 있어 수도권 남부를 대표하는 자족 도시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고덕신도시 주변에 들어선 삼성전자 반도체 1공장은 이미 가동이 시작됐고, 30조원이 투자되는 2공장도 내년 3월부터 가동될 예정이다. 2공장까지 가동되면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의 고용 인원만 15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상업 부지 귀한 고덕신도시
고덕신도시는 전체 면적에서 상업 시설 부지가 차지하는 비중이 2%로 다른 신도시에 비해 낮다. 화성 동탄신도시의 상업지 비율은 6.5%, 수원 광교신도시는 4%다. 상업시설 비중이 낮다는 것은 그만큼 희소성이 있다는 의미다. 우성고덕타워는 주변에 생활 편의 시설도 풍부하다. 행정단지, 백화점, 쇼핑센터, 영화관, 위락 시설 등이 가까워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우성고덕타워 상가 분양가는 1층 기준 3.3㎡당 평균 3900만원 수준이다. 우성건영 관계자는 "토지 대금 475억원을 자체 자금으로 조달해 금융 비용을 줄였고, 시행과 시공도 자체적으로 해 각종 수수료를 줄인 결과, 주변 상권보다 분양가를 15~20%가량 낮출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우성고덕타워 상가의 실투자 금액은 1억원 안팎이다. 분양가의 50%를 대출받는다고 가정할 때, 고층부 업무 시설은 8000만원 안팎, 중층부 의료 시설이나 저층부 식당가는 1억3000만원 정도의 자기자본이 있으면 분양받을 수 있다.
우성건영 측은 "경기가 나빠져도 대기업 산업단지 주변 부동산은 상대적으로 덜 타격을 받는 데다, 고덕신도시는 기본적으로 상업 시설 면적 비율이 낮아 우성고덕타워의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우성고덕타워 분당 홍보관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178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