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3구(강남·서초·송파) 분양 물량이 4월 이후 대거 쏟아질 예정인 가운데 청약 시장이 어떻게 움직일지 시장의 관심이 커졌다.

전문가들은 강남3구 물량이 대다수가 중도금 대출이 되지 않는 분양가 9억원 이상의 물량이지만, 여전히 청약 열기가 뜨거울 것으로 전망했다.

GS건설이 서초구 방배동 방배경남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방배그랑자이’ 조감도.

송파구에서는 2분기 안에 거여 2-1구역 재개발 단지인 롯데캐슬 1945가구(일반물량 745가구)가 공급된다. 5월과 6월에는 위례신도시 송파권역 장지동에 호반써밋 송파Ⅰ 689가구와 호반써밋 송파Ⅱ 700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서초구에서는 방배경남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방배그랑자이’(총 758가구) 일반물량 256가구가 이달 중 분양에 나선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방배동에 분양된 물량은 785가구뿐이었다. 방배동은 그동안 빌라와 다세대 등을 중심으로 정비사업이 진행돼 아파트 분양이 적은 편이어서 신규 청약에 대기 수요가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강남구에서는 이달 서울 강남구 일원동 ‘디에이치 포레센트’(총 184가구)가 일반분양 63가구를 모집한다. 5월에는 강남구 삼성동 상아2차 아파트를 허물고 짓는 ‘래미안 라클래시’(총 679가구) 115가구가 일반분양으로 나온다. 같은달 강남구 역삼동에선 개나리 4차 재건축이 일반분양에 나선다.

오랜만에 강남3구에서 대규모 공급이 이뤄지지만, 대부분 단지의 분양가가 9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분양가가 9억원이 넘어가면 특별 공급 대상에서 제외되고 집단대출도 받을 수 없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위원은 "강남 물량이 2분기에 늘어나면서 청약가점이 높은 현금 부자들은 이번 강남권 청약 기회를 노리고 있다가 청약 신청할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