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광산 지하 1100m에 우주 암흑물질(dark matter)을 찾아낼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 시설이 세워진다. 암흑물질은 우주의 27%를 차지하면서도 빛을 내지 않아 기존 방법으로는 관측이 되지 않는 존재로, 발견만 하면 노벨상 0순위라는 말이 나온다.

기초과학연구원(IBS) 지하실험연구단은 오는 12일 강원도 정선군 예미산 한덕철광 광산에서 우주입자연구시설(ARF) 착공식을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과학자들은 암흑물질 검출을 위해 지하로 들어간다. 깊이 들어갈수록 암흑물질을 제외한 다른 우주입자의 방해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정선 연구시설은 연구단이 현재 양양 양수발전소에서 운영 중인 지하 실험시설보다 400m 깊은 곳에 세워진다. 면적도 10배 이상 큰 2000㎡ 규모로 구축될 계획이다.

연구단은 내년 말까지 모든 연구시설의 구축을 마치고 2021년부터 본격적인 연구가 시작된다고 밝혔다. 김영덕 지하실험연구단장은 "정선 우주입자연구시설은 국내 과학기술이 선진국 반열에 올랐음을 공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