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창업 후 10년 이내에 기업 가치 1조원을 돌파한 '유니콘 기업'들이 제10회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ALC)에 대거 몰려온다. 창업을 준비 중인 한국 젊은이들에게 도전 정신을 불러일으키고, 성공 경험을 공유하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인도네시아의 전자상거래 기업인 '부칼라팍(Bukalapak)'은 반둥공과대학을 졸업한 아흐맛 자키(33)가 2010년 만든 회사다. 온라인에서 공산품과 금융·통신 상품을 판매한다. 하루 200만건 이상 거래가 이뤄질 정도로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급성장하고 있다. 이번 ALC에 오는 자키 대표는 "온라인 시장을 통해 중소기업·상인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주고 싶다"고 했다. 지난 1월 미래에셋-네이버 아시아그로쓰펀드는 부칼라팍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5000만달러(약 570억원) 투자를 결정했다.

홍콩의 '클룩(Klook)'은 글로벌 여행 예약 애플리케이션이다. 전 세계 270개 도시에서 10만여개 체험형 여행 상품을 예약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올해 ALC에 참석하는 에릭 녹 파(32) 공동 창업자는 2017년 포브스 선정 '30세 이하 유망 기업인'으로 선정된 바 있다.

이와 함께 인도 최대 호텔 체인 '오요(Oyo)'의 리테시 아가르왈(26) 창업자 겸 최고 경영자도 참석할 예정이다. 그에 대해 세계 벤처 투자업계 '큰손'인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호텔을 운영한다"고 평가한 바 있다. 중국의 인터넷 교육 플랫폼으로 회원 6000만명을 보유한 '이치줘예망(17zuoye)'의 공동 창업자 샤오둔(34)도 ALC에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