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전문가 10명 중 6명은 1년 뒤 서울 집값이 하락한다고 전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지난달 학계·연구원·금융기관 및 건설사 등의 부동산 전문가 106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1년 후 서울 집값이 떨어질 것'이란 응답이 59.4%였다고 7일 밝혔다.

작년 4분기(10~12월) 조사 때보다 14.7%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현재와 같을 것이라는 전망은 24.5%, 오를 것이라는 전망은 16%였다. 현재 서울 부동산의 매매가격 상승률에 대해서는 10명 중 4명(39.6%)이 "높다"고 했으며, 10명 중 3명(32%)은 "낮다"고 봤다.

비수도권 부동산에 대한 전망은 수도권보다 훨씬 우울했다. 전체의 83%가 비수도권의 주택 매매가격이 1년 뒤 떨어질 것으로 봤으며, 오를 것이라고 본 사람은 3.8%에 그쳤다.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신DTI(총부채상환비율) 관련 규제에 대해서는 "현재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각각 71.7%, 67.9%로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각각 25.5%, 29.2%)보다 우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