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가총액 30위권 대기업 최고경영자(CEO)와 일반 직원의 연봉 격차가 지난해 평균 30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본지가 시총 상위 30위 기업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CEO들이 지난해 받은 보수는 평균 29억7700만원으로, 일반 직원 평균 급여(9800만원)의 30.3배로 집계됐다. 연봉 격차가 평균 39배에 달했던 2017년에 비해서는 좁혀졌지만, 2016년(26배)보다는 컸다.
지난해 CEO와 직원 간 연봉 격차가 가장 큰 기업은 게임 기업 엔씨소프트였다. 김택진 대표의 연봉(138억3600만원)과 직원 평균 급여액(8952만원)의 격차는 154.5배였다. 김 대표는 17억2500만원의 급여 외에도 모바일 게임 '리니지M'의 흥행 성공과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한 공로를 인정받아 인센티브로 120억9300만원을 받았다. 반면 직원들은 평균 근속 연수가 5년 정도로 짧아 상대적으로 평균 연봉이 낮았다.
연봉 격차가 둘째로 큰 기업은 삼성바이오로직스로, 김태한 사장이 일반 직원 평균 급여(6500만원)의 59.8배인 38억8900만원을 받았다. 직원 평균 급여는 6500만원대로 시총 30대 기업 중 최하위 그룹에 머물러 CEO와 격차가 컸다. 삼성전자는 직원 평균 연봉이 1억1900만원으로 상위권에 속했지만, 김기남 부회장이 45억3600만원을 받아 38배를 기록했다.
한국전력은 분석 대상 30개 기업 중 CEO와 일반 직원의 연봉 차이가 가장 작았다. 지난해 4월 취임한 김종갑 한전 사장의 연봉은 공시 기준(5억원)을 넘지 않아 사업보고서에 기재되지 않았고, 일반 직원 평균 연봉은 8100만원이었다. 한전은 정부의 탈원전 정책 여파로 전력 비용이 증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5조원 넘게 감소하며 6년 만에 적자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