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의 섬나라인 몰타로 가는 직항편이 신설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국토교통부는 5일 서울에서 열린 한-몰타 항공회담에서 한국과 몰타 간 '여객 주 3회 운항' 설정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항공사에서 신청하면 한국과 몰타를 오가는 직항편이 주 3회까지 신설될 수 있다.
또 직항편이 생기기 전까지 국민들이 다양한 편명공유(코드쉐어) 항공편을 통해 몰타를 여행할 수 있도록 한국, 몰타 뿐 아니라 제3국 항공사도 코드쉐어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합의했다. 이전까지는 편명공유가 안 돼 있어 우리나라 국적항공사를 이용할 경우 타 항공사를 경유하더라도 몰타로 갈 수 없었는데, 앞으로는 가능해진다.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몰타의 수도 발레타.

신윤근 국토교통부 국제항공과장은 "이번 회담에서 합의된 내용에 따라 한국과 몰타 간 직항편이 신설된다면 국민들의 편익이 증가할 것"이라면서 "몰타행 직항이 없는 인근 동북아 국가들의 항공수요를 흡수해 우리나라가 동북아 항공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몰타는 지중해에 있는 섬나라다. 면적은 제주도의 6분의1 크기며 수도는 발레타다. 유럽연합(EU) 및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에 가입된 국가다. 인기 아이돌그룹인 방탄소년단(BTS)이 지난해 여행한 곳으로도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