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 시각) 뉴욕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막바지 무역협상 향방을 지켜보며 혼조로 마감했다.

이날 다우존스 지수는 전날보다 166.50포인트(0.64%) 오른 2만6384.63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5.99포인트(0.21%) 상승한 2879.39를 기록해 6일 째 상승세를 계속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77포인트(0.05%) 떨어진 7891.78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부터 미국 워싱턴 DC에서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이 재개된 가운데, 주요 의제에 관한 협상이 진전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번 협상의 목표는 핵심 쟁점에 대해 합의를 이루고 양국 정상이 최종 서명할 수 있는 합의문을 마련하는 것이다.

이에 양국 정상의 만남에 정상회담 성사 여부에도 관심이 쏠렸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 일정을 곧 발표할 것으로 내다봤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 참석 차 미 워싱턴 DC를 방문한 류허 중국 부총리와 2019년 4월 4일 백악관에서 만나고 있다.

4일 장 마감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중국 고위급 협상단 대표인 류허 중국 부총리와 회동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류 부총리와의 회동을 앞두고 "우리는 매우 좋은 합의를 하려고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아예 합의를 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합의가 막바지에 이르렀지만, 아무런 합의 없는 '노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뜻을 밝혀 대중 압박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류 부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중국과의 무역 협상 타결이 매우 가까워지고 있다"며 약 4주 안에 성사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와 지적 재산권 문제, 합의 이행 등은 여전히 협상의 쟁점으로 남아있다며, 류 부총리와 관세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합의가 성사될 경우에는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개최할 것이라고 했다.

류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협상에서 엄청난 진전이 있었다"며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미 경제 매체 CNBC는 협상안이 타결되더라도 이를 집행하는 과정에서 구조적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지적재산권 문제와 같은 민감한 사안은 즉각 해결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럽증시는 미·중 무역협상 낙관론에 대한 기대감과 부진한 경제 지표에 대한 우려가 엇갈리며 혼조로 마감했다.

이날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국)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제조업 지표는 부진했다. 2월 독일의 제조업 수주액은 전달 대비 4.2% 감소했다. 당초 전문가들은 0.55% 증가를 예상했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유로존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전망치는 기존 1% 증가에서 0.1% 증가로 하향 조정됐다.

범유럽지수 스톡스 600지수는 .05포인트(0.27%) 내린 387.87에 장을 마감했다. 영국 FTSE100 지수가 16.34포인트(0.22%) 하락한 7401.94에 마쳤고, 프랑스 CAC40 지수는 5.11포인트(0.09%) 내린 5463.80을 기록했다. 다만 수출 의존도가 높은 독일 DAX 지수는 미·중 무역협상 타결 기대감에 33.61포인트(0.28%) 오른 1만1988.01에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