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우 前 옐로오투오 대표, 메타랩스 최대주주로
헬스케어기업들 옐로모바일 방식으로 인수할 듯
2012년 설립 이후 주식 맞교환 방식으로 덩치를 불려온 옐로모바일이 유동성 위기로 고전하는 가운데, 옐로모바일 출신 중 한명은 증시에서 한차례 대박을 터뜨리고 또 다른 회사의 최대주주에 올라 눈길을 끌고 있다. 그는 인수한 상장사에 옐로모바일 M&A 모델을 접목시킬 계획이라 성공 가능성이 주목된다. 옐로모바일은 험로를 걷고 있지만, 사업 모델은 증시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상황이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메타랩스(090370)는 최대주주가 니케프라우스 투자조합에서 이종우 전(前) 옐로오투오 헬스케어그룹 총괄대표로 변경됐다고 지난 3일 공시했다. 니케프라우스 조합은 주식을 꾸준히 장내매도했고, 이 대표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나서 메타랩스 최대주주가 됐다. 이 대표는 지분 9.19%를 보유 중이고, 전 최대주주 니케프라우스 조합은 5.38%를 보유 중이다.
이씨가 메타랩스와 연을 맺은 것은 지난해 3월이다. 당시 이 대표는 메타랩스 대표이사에 올랐다. 하지만 지분은 사지 않았고, 대표직도 곧 사임했다. 회사 한 관계자는 "이종우 대표의 메타랩스 인수는 작년 3월 이미 확정됐던 상황"이라며 "다만 옐로모바일그룹과 관련된 회사(케어랩스) 지분 정리에 시간이 걸려 최근에야 메타랩스 주식을 산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수의 헬스케업 기업, M&A 후보로 올려놔"
이 대표는 옐로모바일그룹에서 몇 안되는 성공 신화를 쓴 인물이다. 그가 목돈을 번 것은 헬스케어 및 뷰티케어 플랫폼업체 케어랩스(263700)덕분이다. 케어랩스는 옐로모바일 자회사인 옐로오투오그룹 산하에서 굿닥과 바비톡, 바이브알씨, 위버소프트, 클레버커뮤니티 등이 모여 설립됐다.
케어랩스 설립을 주도한 이종우 대표는 상장 전 지분 16%를 보유 중이었다. 케어랩스는 지난해 3월 상장했고, 이 대표는 그해 10월 15만주(2.8%)를 매각한 것을 시작으로 지속해서 지분을 팔았다. 현재는 케어랩스 지분 4.5%만 보유 중이며 잔여 지분도 전부 매각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현금화한 돈으로 메타랩스 주식을 매수했다.
메타랩스는 이 대표의 전공인 헬스케어 분야에 집중할 계획이다. 최근 메타약품을 설립했고, 국내 1위 모발이식업체 모제림 지분도 100%를 확보했다. 회사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메타랩스는 헬스 및 바이오 분야에서 상당히 많은 인수 기업 후보를 물색해 놓은 상황"이라며 "옐로모바일처럼 메타랩스 지분을 상대에게 주고 인수하는 맞교환 방식이 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 대표는 M&A를 맡고, 경영은 이번 주주총회에서 신규 선임된 유지헌 대표가 맡을 예정이다. 유 대표는 모발이식과 탈모치료제 사업, 탈모샴푸 및 화장품 중화권 유통, 줄기세포 기반 신물질 연구까지 탈모관련 밸류체인을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문제는 전 최대주주 지분…물량 폭탄으로 반년 새 70% 떨어져
다만 투자자들은 오버행(주식 매도 물량) 이슈를 우려한다. 전 최대주주가 지속적으로 주식을 팔고 있기 때문이다. 전 최대주주는 이종우 대표가 지분을 사주지 않았기 때문에 장내에서 주식을 팔아야 하는 상황이다. 메타랩스 최대주주의 주식 매도는 '기타법인 매도'로 잡히는데, 최근 1년간 매도 규모가 무려 2만4000주에 이른다. 작년 9월 기록한 주가 6980원과 비교하면 현 주가(1800원대)는 70% 이상 하락한 상황이다.
전 최대주주 니케프라우스 조합은 아직 257만9779주(5.38%)를 보유 중이다. 최대주주의 특별관계자로 묶여있는 애트모스투자조합이 116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들고 있는 것도 변수다. 이 전환사채가 주식으로 전환되면 775만9197주(13.94%)에 달한다. 모두 장내매도로 출회될 가능성이 있어 이 지분을 어떻게 처리하느냐가 사업 성패의 또 다른 갈림길이 될 전망이다.
코스닥 업계 한 관계자는 "전환사채는 주가가 하락하면 더 낮은 가격으로 전환할 수 있는 가격 리픽싱(재조정) 조항이 있기 때문에 현 주가 수준과 관계없이 꾸준히 매물 폭탄으로 나올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