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소유한 자산 중 가장 값어치가 있는 것은 '경부고속도로'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부고속도로는 지난 2012년 국가 재산 가치 통계가 나오기 시작한 이래 줄곧 1위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고속도로에 차량들이 움직이고 있다.

기획재정부가 2일 발표한 '2018회계연도 국가결산'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경부고속도로의 재산 가치는 12조1316억원이다. 2위 서해안고속도로(6조7063억원)의 2배에 가까운 금액이다. 이어 ▲남해고속도로(6조3232억원) ▲당진·영덕고속도로(5조8287억원) ▲통영·대전 중부고속도로(5조4441억원) 순을 기록했다.

건물 중에서는 정부세종청사가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1단계와 2단계 세종청사 건물이 나란히 1·2위를 차지했는데, 1단계(4502억원)와 2단계(4068억원) 가치를 합치면 8570억원이다. 광주광역시 광산동 소재 국립아시아문화전당(3076억원)이 3000억원을 넘었고 정부대전청사와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은 각각 2117억원, 2072억원으로 나타났다.

무형자산 중에서는 4세대 국가관세종합정보망이 1007억원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밖에 차세대 국세행정시스템(2단계), 디지털예산회계시스템 등 시스템 소프트웨어의 가치가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일반 물품 중에는 기상청이 보유한 슈퍼컴퓨터 4호기(누리와 마리)가 262억원으로 가장 비쌌다. 2~5위는 모두 관세청이 보유한 컴퓨터서버(IBM제) 2기와 엑스레이 화물검색기 2기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