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에 배달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조봉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 이사장은 1일 취임 일성으로 '전통시장의 온라인화'를 언급했다.
조 이사장은 "유통시장이 온라인으로 이동했는데, 전통시장은 여전히 오프라인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고객이 전통시장에서 제품을 구매했을 때 배달만이라도 서비스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통시장이 어려움을 겪는 가장 큰 이유가 시대에 뒤처진 판매 방식이라고 판단, 배달 서비스부터 시작해 전통시장에 온라인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조 이사장은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의 관계에 대해선 "무조건 대형마트를 규제하는 대상으로 바라보는 것은 잘못된 시각"이라고 했다. 대형마트로 인해 경쟁력을 잃은 전통시장도 있지만 대형마트와 상관없이 상권이 죽는 곳도 많기 때문이다.
조 이사장은 지역별로 전통시장과 주변 대형마트 등 시장을 분석해 대형마트와 상생 관계를 구축할지, 대형마트의 영업 제한 등 규제 강화를 주장할지 정해야 한다고 했다. 대형마트가 근처 전통시장에서 판매하는 제품을 취급하지 않는 등 상생에 노력하면 대형마트와 적극 협력하는 시스템을 만들고, 그렇지 않고 경쟁하는 방향으로 간다면 중소벤처기업부와 협력해 강력한 목소리를 내겠다는 것이다.
소진공은 소상공인 육성, 전통시장 지원 등을 목적으로 2014년 소상공인진흥원과 시장경영진흥원을 통합해 발족한 공공기관이다. 사업 규모만 연간 2조5000억원에 달한다.
조 이사장은 1987년 행정고시(30회)에 합격해 기획재정부 재정정책과장, 공공정책국장 등을 거쳤고, 2017년 중기부로 이동해 중소기업정책실장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