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생산·소비·투자가 모두 큰 폭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트리플 하락'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9일 "국가 경제는 견실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며 근거로 든 주요 실물경제 지표가 일제히 주저앉은 것이다.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처음으로 9개월째 동반 하락했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 동향'을 보면, 지난 2월 전(全)산업생산지수는 전월보다 1.9% 하락했다. 지난 2013년 3월(-2.1%) 이후 5년 11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감소한 것이다.
반도체 경기 둔화로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10.4%나 감소했다. 2013년 11월(-11%) 이후 5년 3개월 만에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전년 동월 대비로 따지면 26.9% 급감해 금융 위기 때인 2009년 1월(-28.9%) 이후 최대 감소 폭이다. 건설 업체 시공 실적인 건설기성은 전월보다 4.6% 줄었다.
비교적 견조한 것으로 평가받던 소비 역시 소매판매액이 전월보다 0.5% 하락하며 부진했다.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4포인트 떨어져 11개월 연속 하락했다. 이는 외환 위기를 겪던 1997년 9월~1998년 8월 이후 처음이다.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