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포털·유튜브 등에 홍보비로 34억원 집행
서울시·중기부, 올해도 98억원 예산 들여 홍보
서울시가 지난해 제로페이 홍보로 34억원을 집행하면서 포털 14억원, 인플루언서 마케팅 7억원 등 온라인홍보에 총 28억5000만원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제로페이 결제 1건당 금액은 평균 1만8000원인데, 1건당 홍보비로 13만원을 써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 정치권에서 나온다.
28일 자유한국당 정태옥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제로페이 홍보예산 집행 내역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해 10월31일부터 12월19일까지 총 34억원의 제로페이 홍보 예산을 투입했다. 홍보예산 가운데 포털 광고가 14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인플루언서 마케팅 광고가 7억원에 달했다.
인플루언서란 일반적으로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주는 개인을 말한다. 이밖에 유튜브 5억9000만원, 라디오 1억5000만원, 팟빵 1억5000만원 등의 홍보비를 지출했다. 언론사 중에는 유일하게 한 종합편성채널이 방송협약을 맺고 4억원의 홍보비를 받았다. 서울시의 제로페이 홍보비 사용내역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시는 이외에도 각 구별로 제로페이 홍보인력 인건비를 최대 4000만원까지 지원하는 별도의 홍보예산도 마련했다. 25개구에 4000만원씩 예산이 집행되면 홍보비 10억원이 추가로 들어간다. 서울시와 중소벤처기업부는 올해도 98억원의 세수를 더 투여해 제로페이를 홍보할 계획이다.
제로페이 결제 건수 및 금액을 보면 지난해 12월 2964건·3023만원, 올해 1월 1만5829건·2억8271만원, 2월 2만8147건·5억3000만원이었다. 3월은 14일 현재까지 2만3228건·4억6168만원으로 나타났다.
정태옥 의원은 "작년 12월부터 3월14일까지 제로페이가 약 10만회 사용됐는데, 홍보비 투입된 돈은 중기부까지 93억원에 달한다"이라며 "제로페이 결제 1건당 13만원의 홍보예산을 쓴 것으로, 예산 낭비는 물론 서울시가 민간사업자의 기회까지 빼앗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