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징후로 27일(현지 시각)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미국 국채 금리의 하락세가 시장의 우려를 높였다.

이날 다우존스 지수는 전장보다 32.14포인트(0.13%) 하락한 2만5625.5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3.09포인트(0.46%) 내린 2805.37를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48.15포인트(0.63%) 하락한 7643.38에 장을 마감했다.

전일 하락세가 다소 진정되는 듯했던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이날 다시 내리막을 타며 투자자들을 긴장시켰다. 이날 국채 수익률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로 임명될 예정인 스티븐 무어가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를 촉구하며 급락, 장 초반 2.352%까지 내려갔다. 이는 2017년 12월 이후 최저치다. 3개월물과 10년물 금리의 역전 현상도 이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로 지명할 예정인 스티븐 무어. 무어는 트럼프 대선 캠프 경제 고문 출신으로, '트럼프노믹스(트럼프 행정부의 경제정책)'를 설계한 인물이다.

지난 1월 미국의 무역적자가 예상 밖 감소세를 보였다는 미국 상무부의 발표도 주가 하락세를 막지 못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 1월 무역적자가 전월 대비 14.6% 감소한 511억달러(계절 조정치)라고 집계했다. 반면 4분기 경상수지 적자는 1344억달러로, 전분기의 1266억달러보다 6.2% 늘었다고 발표했다.

중국 제조업계 1~2월 이익이 전년동기대비 14% 급감, 2011년 이후 최대 폭으로 줄어들었다는 소식도 주가의 발목을 붙잡았다. 미 국채 금리 하락세와 더불어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같은 만기의 일본 국채 수익률을 하회하면서 불거진 유로존의 장기 불황설도 영향을 미쳤다.

종목별로는 사우스웨스트 에어라인이 '보잉 737 맥스8' 사태를 근거로 매출액 전망치를 낮춰 잡은 가운데 2% 이상 올랐다. 주택건설업체인 레나와 KB홈은 이익 호조에 각각 3%와 2% 안팎으로 상승했다.

FF(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6월 25bp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27.6%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3.20% 상승한 15.15를 기록했다.

유럽의 주요 증시도 이날 약세를 보였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 50 지수는 전거래일 종가보다 0.08% 오른 3322.04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FTSE 100 지수는 0.03% 하락한 7194.19를 기록했다. 프랑스 CAC 40 지수도 0.12% 하락한 5301.24로 장을 마감했다. 독일 DAX 지수는 0.44포인트 내린 1만1419.04로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