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텐센트의 최대주주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내스퍼스(Naspers)가 인터넷 사업 부문을 분사시켜 유럽 암스테르담 증시에 상장한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내스퍼스는 남아공에서 언론사·출판사를 운영하는 미디어 기업이다.

내스퍼스의 인터넷 사업 부문 분사가 텐센트의 지배구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현재로선 미지수다. 분사한 사업 부문은 텐센트 지분 31%와 음식 배달 서비스 업체인 딜리버리 히어로, 미국 전자상거래 업체 렛고(Letgo), 러시아의 소셜 미디어 기업 메일.루(Mail.ru) 그룹의 지분을 보유한다. 분사 법인이 상장하면 최소 1400억달러(약 158조7600억원)의 기업 가치를 평가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텐센트의 지분 31%만 해도 1340억달러의 평가 금액이기 때문이다.

WSJ은 "내스퍼스의 신규 회사는 상장하자마자 유럽에서 가장 시가총액이 큰 인터넷 기업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유럽 증시에 상장된 인터넷 기업 중에는 네덜란드의 핀테크(fintech·기술과 금융의 합성어) 기업인 에이든의 시총(약 200억 유로)이 가장 큰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