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로 휴대폰의 사진·동영상, 문자 등 중요 정보를 지웠을 때는 '추가 사용을 최대한 자제하고 곧바로 전원을 끄는 것이 좋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강구민 성균관대 과학수사학과 초빙교수는 "휴대폰을 계속 사용하면 데이터가 삭제된 부분에 새로운 정보가 저장돼 최초 정보가 밀려날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추가 작업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스마트폰이 침수(浸水), 파손됐을 경우에도 전원을 다시 켜지 말고 그 상태 그대로 맡기는 것이 복구 확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다. 인터넷에 떠도는 복구 앱이나 프로그램으로 섣불리 본인이 복구를 시도하는 것은 자칫 데이터가 완전 삭제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자제하는 편이 낫다.

스마트폰에 많은 개인 정보가 담겨 있기 때문에 복구를 의뢰할 때는 가입자 명의의 신분증과 이동통신사 가입확인서가 필요하다. 신뢰성 있는 전문 복구 업체에 맡기는 것도 중요하다. 강 교수는 "수사관 출신이 운영하거나 법원 감정 경험이 풍부한 전문성 있는 업체를 찾아 의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상진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장은 "공장 초기화한 폰도 무조건 복원해준다는 업체는 대부분 과장 광고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