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010140)이 올 2월 수주잔량(단일 조선소) 기준으로 현대중공업을 제치고 세계 2위에 올랐다.

25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올 2월 수주잔량이 490만3000CGT로 현대중공업(451만5000CGT)을 제쳤다. 1위는 584만6000CGT를 기록한 대우조선해양이었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 운반선.

삼성중공업은 지난 1월까지만 해도 3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올해 초부터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수주에 잇따라 성공하며 추격에 성공했다. 삼성중공업은 올 들어 7척의 LNG운반선(약 13억달러)을 수주해 올해 수주 목표 78억달러의 17%를 채웠다.

LNG선은 국내 조선업계의 효자 선종으로 떠오르고 있다. 대우조선해양도 연이어 LNG선 수주에 성공하며, 올해 누적 수주액 11억달러를 돌파했다. 이밖에 초대형원유운반선 6척, LNG선 3척 등 총 9척 약 11억 달러 상당의선박을 수주해 올해 목표(83.7억달러)의 약 13%를 달성했다. 상대적으로 현대중공업은 올해 초 수주전에서 주춤한 모습이다. 수주는 주춤한 모습이다. 지난 2월 누계 기준 연간 달성률은 3.3%에 불과하다.

그룹 기준 수주잔량으로는 삼호중공업, 미포조선을 포함한 현대중공업이 1063만8000CGT를 기록해 1위에 올랐다. 전달 2위였던 대우조선해양은 일본의 '이마바리 조선'(610만2000CGT)에 밀려 3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