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글로벌 증시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연내 금리를 동결하겠다는 신호를 보냈음에도 미국 경기 침체 우려로 흔들렸다. 이에 이번 주 투자자들은 미국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미 연준 위원들의 연설과 경제 지표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미 연준 위원들의 연설은 25일(현지 시각) 찰스 에반스 시카고연방준비은행 총재와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은행 총재의 연설을 시작으로 29일까지 이어진다. 이 연설에선 지난 19~20일 열린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나왔던 연내 금리 동결 신호와 양적 긴축 정책의 조기 종료에 대한 회의 참가자들의 구체적인 의견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또 미 국채 장·단기 금리의 역전 우려, 경기 침체 가능성 등에 대한 견해도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월가에선 연준 위원들이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적인 언급을 해서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의 경기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지표도 나온다. 26일엔 주택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건축 허가와 주택 착공 지표가 발표된다. 29일엔 미국의 2월 개인 소비 지표가 나온다. 주택 경기는 다소 주춤해도 소비는 다시 회복되는 추세를 보일 것으로 증권가는 기대하고 있다.

28~29일엔 미·중 고위급 무역 협상이 재개된다. 양국은 4월 말 협상 타결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관세 철회 여부, 지식재산권 보호 방안 등을 두고 상당한 이견 차이를 보이고 있다. 협상 타결이 더 늦어질 수도 있어 증시에 불안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의 향방 역시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영국 하원은 이번 주 브렉시트 제3 승인투표에서 브렉시트 합의안의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국에선 29일 2월 산업 생산 동향이 발표된다. 삼성증권 허진욱 연구원은 "반도체 등 제조업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고, 2월 수출이 자동차 업종을 제외하면 감소 추세에 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2월 산업 생산은 전년보다 0.3% 상승하는 데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