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24일 용산미군기지 주요 장소를 버스로 둘러 볼 수 있는 ‘용산기지 버스투어’가 다음달부터 확대 시행된다고 밝혔다.

용산기지 버스투어는 용산기지 주요 거점에 하차해 역사·문화적으로 유의미한 장소 등을 둘러보고 향후 용산공원 조성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SP벙커(일본군작전센터) ▲121병원(총독관저터) ▲위수감옥 ▲둔지산 정상 ▲한미연합사령부(옛 주한미군사령부) ▲한미합동군사업무단 ▲병기지창 ▲남단 ▲드래곤힐 호텔 등을 둘러보게 된다.

국토부는 4~6월 3개월 간 총 14차례 투어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4월에는 용산미군기지 내 벚꽃나무가 많은 것을 감안, 벚꽃이 활짝 피는 시기인 4월 9일 ‘벚꽃 길 투어’를 별도로 추가했다. 가을에는 단풍투어도 계획되고 있다.

신청은 투어 실시 전달 15일쯤 하면 된다. 4월 투어 신청의 경우 이달 25일부터 26일까지 2일간 용산문화원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를 진행하고 무작위로 참가자를 선정한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투어는 용산국가공원 조성 방향에 대해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공론화장이 될 수 있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서울시와 함께 용산미군기지가 있던 자리 등을 포함해 265만㎡를 국가공원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용산기지 버스투어 코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