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유럽 순방 강연 해프닝에 대해 설명했다. 해외에서도 재벌을 비판했다는 논란이 일었지만, 이 원고는 사전에 직원들이 써준 내용이 언론에 배포된 것일 뿐 실제로 김 위원장이 그런 발언을 한 적은 없다는 것이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22일 서울시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9유통산업포럼'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9 유통산업포럼'에 참석해 "원래 자료를 준대로 똑같이 읽지 않는다. 교수 출신이라서 자유롭게 강연을 하는 편인데, 자료가 사전에 배포되면서 언론에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2일 세르비아 국제경쟁정책워크숍 기조강연에 참석했다. 발칸지역 국가의 학계·법조계 경쟁법 전문가 등 해외 주요 인사들이 참석하는 자리였다. 전날 언론에 배포된 기조강연 자료에선 재벌을 '사회적 병리현상(social-ill)'이라고 지적한 문장이 공개되며 국내에서 논란이 일었다. 직원들이 미리 써놓은 원고가 김 위원장이 최종 확인하기 전에 언론에 공개되는 해프닝이 생긴 것이다.

실제 김 위원장은 현장에서 이같은 발언을 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재벌의 문제를 짚으면서도 재벌에 대한 긍정적인 발언을 했다. 김 위원장은 "나는 재벌을 좋아한다"며 "재벌은 한국경제의 소중한 자산으로, 과거에도 그랬고 현재도 그러하며 미래에도 그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 위원장은 이날 유럽 순방에서 느낀 점을 말하며, 앞으로도 평평한 운동장을 만들겠다고 했다. 그는 "독일 연방카르텔청과 '공평한 경쟁의 장(場)이야말로 혁신을 촉진할 수 있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21세기 가장 중요한 과제는 평평한 장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세계 경쟁당국간 글로벌 흐름에 맞춰 한국의 공정위도 평평한 운동장을 만들겠다"며 "혁신의 기초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