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위탁 생산이 종료되는 르노삼성자동차의 닛산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로그 후속 물량 배정이 사실상 무산됐다. 닛산과 글로벌 사업 동맹을 맺어온 프랑스 르노그룹이 19일(현지 시각) 한국·일본·호주·동남아를 기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아프리카·중동·인도·태평양' 지역 본부로 소속을 바꿨기 때문이다.
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카를로스 곤 전 르노-닛산 회장이 퇴진한 이후 닛산과 르노는 경영권을 놓고 갈등을 벌였고, 닛산과의 관계가 악화된 르노가 더 이상 부산 공장에 로그 물량 배정을 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개편을 단행했다"고 말했다. 닛산은 신형 로그를 일본 규슈 공장에서 생산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삼성도 지역 본부 개편을 계기로 부산 공장 자생 방안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지난해 생산한 로그를 전량 미국으로 수출할 정도로 수출 루트가 너무 편중돼 있었다"면서 "아프리카·인도 등과 같은 지역 본부로 묶이기 때문에 이 신흥 시장 공략에 집중해 새로운 수출길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