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이슬 후레쉬가 1년만에 더욱 순해진다. 참이슬 후레쉬는 17도까지 알코올도수를 낮추면서 경쟁사인 처음처럼(17도)과 좋은데이(16.9도)와 저도주 경쟁을 펼친다.

19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000080)는 알코올 도수 17도짜리 제품을 지난 18일부터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4월 17.8도에서 17.2도로 내린 뒤 1년 만이다. 17도짜리 소주는 기존 제품 재고분이 소진되면, 대형마트와 업소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하이트진로가 주력 상품인 참이슬 후레쉬의 도수를 내리는 것은 순한 소주를 선호하는 소비자의 입맛을 겨냥했기 때문이다. 하이트진로는 2006년 처음으로 20도 아래(19.8도)인 참이슬 후레쉬를 낸 뒤, 저도수 추세에 따라 6번 도수를 낮췄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지난해 도수 인하 이후에도 지속적인 시장조사와 연구개발을 병행해왔다"며 "저도주를 찾는 시장의 니즈를 반영해 도수를 인하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

일각에서는 하이트진로가 도수를 낮추는 이유로 '원가 절감'을 꼽기도 한다. 도수를 낮추면 소주의 원재료인 '주정(에탄올)' 투입량이 줄어 이익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소주 도수가 0.1도 내려갈 때 주정값 0.6원을 아낄 수 있고, 판매량도 증가해 일석이조다.

한편, 하이트진로는 소주 본연의 맛을 원하는 소비자를 위해 알코올 도수 20.1도의 '참이슬 오리지널'의 도수는 그대로 유지할 계획이다.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참이슬 판매량 중 80%가 참이슬 후레쉬, 20%가 참이슬 오리지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