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식품은 일반적으로 정해진 요리법이 있다. 하지만 색다른 조합으로 생각지도 못한 맛을 내는 레시피도 있다.

농심의 설정만 사원은 지방에서 상경해 회사 앞에서 자취하는 '혼밥족'이다. 혼자 살다 보니 주로 간편하게 전자레인지를 이용해 요리를 한다. 그가 최근 즐기는 레시피는 '크림소스 신라면블랙사발'이다.

요리의 재료는 전자레인지 조리가 가능한 '신라면블랙사발'과 우유, 치즈가 전부다. 레시피 역시 간단하다. 신라면블랙사발에 전첨 수프와 우유 200mL를 넣고, 추가로 끓는 물을 표시선까지 채운다. 그 위에 치즈 한 장을 올린다. 용기의 뚜껑은 뜯어내고, 전자레인지에 3분 30초 동안 조리한다. 마지막으로 후첨 수프를 넣고 잘 섞으면 완성이다. 우유와 치즈가 섞이면서 걸쭉해진다. 크림 같은 고소한 맛이 수프의 매콤한 맛과 의외로 어울린다. 설씨는 "레스토랑에서 파는 '매콤한 크림 파스타' 맛이 엇비슷하게 난다"며 "여러 컵라면으로 시도해 봤지만, 사골 맛이 나는 신라면블랙사발이 가장 잘 어울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