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1~3일 대한민국 사상 최초로 서울에서 '항공업계의 유엔(UN) 총회'라고 불리는 국제항공운송협회(이하 IATA, International Air Transport Association) 제75회 연차총회(AGM, Annual General Meeting)가 열린다.
IATA는 전 세계 120개국 287개 민간 항공사들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는 명실상부한 항공관련 국제 협력 기구다. 특히 국제항공업계의 정책 개발, 규제개선, 업무 표준화 등 항공산업 발전 및 권익을 대변하고 있다. 또 회원 항공사들의 안전운항을 위한 감사 프로그램(IOSA, IATA Operational Safety Audit)을 운영하며 안전 운항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이 같이 국제 항공산업 전반을 주도하는 IATA에서 가장 중요한 행사가 바로 매년 전 세계 각국을 돌며 개최되는 연차총회다.
◇대한항공 별도 지원조직 만들어 총력 지원… 현장 점검 등 비상체제 돌입
총회에는 각 회원항공사들의 최고경영층 및 임원, 항공기 제작사 및 유관업체 등 전 세계 각계에서 1000여 명 이상의 항공산업 관련 인사들이 참석한다. 최대 규모의 항공업계 회의이자, 국제행사 규모로 볼 때도 비중이 상당한 '메머드급 국제 행사'다. 연차총회가 개최된다는 것은 그 나라의 항공산업의 세계적 위상을 방증한다. 따라서 이번 연차총회 개최는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위상을 전 세계 속에 드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전 세계 항공업계의 이목이 대한민국에 오롯이 집중되기 때문이다.
IATA 연차총회를 이끈 곳은 대한민국 대표 국적사인 대한항공이다. 특히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대한항공은 1989년 1월 국적사 최초로 IATA에 가입한 이래, 지속적으로 글로벌 항공업계에서의 위상 강화에 노력해왔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경우 IATA의 최고 정책심의 및 의결기구의 위원직을 20년 가까이 역임하고 있다.
올해 IATA 연차총회를 대한민국에 유치하는 과정은 만만치않았다. 그동안 대한민국의 눈부신 발전상에도 동북아에 있는 항공산업의 변방이라는 선입견을 지우기 쉽지 않았고, 한 동안 유지됐던 북핵 위기로 인해 서울 개최에 회의적인 시각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었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2009년부터 10여년에 걸쳐 끊임없이 IATA와 회원사들을 설득했다. 이 가운데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루고 IATA 연차총회 유치라는 쾌거로 이어졌다.
◇한국 항공산업 획기적 도약 계기
IATA 연차총회는 전세계 항공업계 주요 관계자들이 모두 참여해 항공산업의 트렌드 및 변화 모색을 위한 다양한 정보를 교환하는 행사다. 실질적으로 전 세계 항공업계를 관통하는 정책과 철학이 결정되는 중요한 행사이기도 하다. 또한 IATA 연차총회의 경우 단순히 항공부문뿐 아니라, 개최하는 국가의 정치·경제·문화·관광 등 미치는 파급 효과도 크다는 점에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4차산업 혁명 시대를 맞아 최첨단 유관 산업분야까지 외연을 넓혀 발전할 수 있는 계기도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이번 IA TA 연차총회는 국내 항공산업 발전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수십 년간 눈부신 성장으로 항공운송과 물류의 세계적 허브로 거듭난 대한민국. 그 곳에서 한 해를 관통하는 항공산업 전략을 수립하게 될 IATA 연차총회는 이처럼 큰 의미를 지닌다. 오는 6월 서울은 IATA 연차총회 개최로 '세계 항공산업의 수도'로 탈바꿈한다. 이번 IATA 총회를 계기로 비상하는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위상을 기대하는 이유다.
[항공업계 "항공사 경력 45년, 조양호 회장 리더십에 기대 커"]
항공업계에서는 "IATA(국제항공운송협회) 연차총회가 서울에서 열리게 된 것은 전적으로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의 적극적인 유치 노력과 숨은 항공 외교에 힘입은 바 크다"고 말한다. 대한항공은 1989년 1월 국적사 최초로 IATA에 가입했다. 이후 지속적 성장을 거듭해온 대한항공은 조 회장이 IATA에서 핵심적 역할을 맡게 되면서부터 글로벌 항공사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하게 됐다.
조 회장은 1996년부터 IATA 최고 정책 심의 및 의결기구인 집행위원회(BOG, Board of Governors) 위원을 역임하고 있다. 또 2014년 31명의 집행위원 중 별도 선출된 11명의 전략정책위원회(SPC, Strategy and Policy Committee) 위원으로 선임됐다. 이후 ▲IATA의 주요 전략 및 세부 정책 방향 ▲연간 예산 ▲회원사 자격 등의 굵직한 결정을 주도하며, 전 세계 항공산업 정책을 이끌어 왔다. 이와 함께 대한항공도 IATA의 분야별 6개 위원회(Industry Committee) 중 4개 위원회의 핵심 위원으로 참여하며 전 세계 항공업계를 이끄는 선도 항공사 역할을 담당해왔다.
조 회장은 서울에서 개최되는 IATA 총회에서 의장직을 맡는다. 이번 연차총회는 대한항공에게 세계 항공업계의 리더로서의 역할을 시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이에 따라 조 회장이 이번 총회에서 자신이 그 동안 쌓아온 세계 항공업계에서의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어떻게 발휘할지 주목된다.
조 회장은 2018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장 및 조직위원장을 잇따라 역임하면서 대한민국의 위상과 경쟁력을 전 세계에 널리 알려 왔다. 이번 IATA 연차총회는 항공업계 회의를 넘어 대한민국의 국위선양과 국토의 아름다움, 관광 경쟁력을 알릴 수 있는 기회다. 이에 따라 조 회장이 연차총회 의장직을 넘어 민간 외교관으로서의 역할까지 담당하며 대한민국의 항공산업과 관광산업의 전기를 마련하는데 리더십을 얼마만큼 발휘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항공업계 주요 관계자는 "항공 및 관광업계에서는 올해 IATA 연차총회 성공적 개최 및 이를 견인할 수 있는 조 회장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IATA란… 글로벌 항공산업 주도, 안전 운항 강화에 힘써]
국제항공운송협회(이하 IATA, International Air Transport Association)는 1945년 쿠바의 하바나에서 설립된 국제협력기구다. '항공업계의 UN'이라고 불릴 정도로 공신력이 있다. 현재 전 세계 120개국 287개 민간 항공사들이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다. 캐나다 몬트리올과 스위스 제네바 두 곳에 본부가 위치하고 있으며, 전 세계 53개국에 54개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IATA는 국제항공업계의 정책 개발, 규제개선, 업무 표준화 등 항공산업 발전 및 권익을 대변한다. 회원 항공사들의 안전운항을 위한 감사 프로그램(IOSA, IATA Operational Safety Audit)을 운영하며 안전 운항 강화에 힘쓰고 있다. 또한 운항 거리 및 유가 등을 감안해 국제선 항공 운임을 결정하고 조정하는 중요한 권한도 갖고 있다.
1년에 한번씩 개최되는 연차총회(AGM, Annual General Meeting)에는 회원사의 최고 경영층, 제작사 및 유관업체 관계자, 언론매체 등이 대거 참석한다. 연차총회에서는 IATA 결의안 채택 및 주요 의사결정에 대한 승인이 이뤄진다. 사실상 글로벌 항공업계의 정책과 철학을 이끄는 중요한 회의다. 올해는 사상 최초로 대한민국 서울에서 열리게 됐다.
IATA 개요
설립: 1945년 4월 19일 (Hanava, Cuba)
임무: ―항공운송산업 권익 대변 및 정책/규제 개선
―표준화, 승객 편의 증대 및 비용 절감 지원
―항공사 안전운항 및 효율적 운영 지원
사무총장: Alexandre de Juniac(2016년 9월 1일 부)
회원사: 120개국 287개 항공사(세계 항공운송의 83% 점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