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면세점 실적이 두달 연속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18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면세점 매출은 1조741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월에는 1조7116억원으로 월간 최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달 15일 롯데면세점 입생로랑 앞에 보따리상이 긴 줄을 서고 있다

면세업계는 지난달 중국 명절 춘절(2월5일)과 밸런타인데이로 보따리상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올초부터 중국의 전자상거래법이 개정되면서 매출이 줄어든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현재까지는 큰 영향이 없는 셈이다.

면세업계는 또 중국의 인센티브(포상) 관광이 재개되면서, 한한령(限韓令) 해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포상휴가로 한국에 오는 관광객이라 쇼핑을 많이 하는 데다, 한한령 이후 최대 규모의 유커(중국인 단체 관광객)이기 때문이다.

중국 최대 보험사인 평안보험 직원 3700명은 오는 5월 28일까지 50여명씩 팀으로 나눠 입국할 예정이다. 이들은 신세계, HDC신라, 한화갤러리아면세점 등을 방문하고, 명동에서 관광하는 일정을 잡고 있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전자상거래법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남아있긴 하지만 대규모 관광객이 방문해 한한령 해제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며 "각종 제한이 느슨해지고 있는 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