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스마트폰 도매가 28만5000원, 화웨이는 25만7000원

삼성전자가 전 세계적으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10' 판매를 본격화하고 있으나 실질적인 매출은 저가 스마트폰에서 나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진은 베트남 호찌민에서 갤럭시S10의 사진을 찍고 있는 참석자들.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중국 화웨이의 매출 점유율 격차가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수량 기준으로 보면 전 세계 1위 스마트폰 업체이지만, 매출 기준으로는 애플에 이어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갤럭시S10'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 대대적인 마케팅을 벌이고는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20만원대 저가 스마트폰을 팔아 돈을 벌고 있는 것이 발목을 잡은 것이라고 지적한다.

17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도매 매출은 731억2400만달러로 전년 대비 5% 정도 줄었다. 이에 따라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20.8%에서 18.9%로 1.9%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1위인 애플과 삼성전자의 뒤를 잇고 있는 중국 업체들의 매출 규모는 늘었다. 애플은 아이폰 고가 전략에 힘입어 지난해 1556억34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려 매출 점유율이 39.8%(2017년)에서 40.4%로 올라갔다.

같은 기간 화웨이도 286억5500만달러에서 464억6800억달러로 매출이 대폭 늘어나 처음으로 점유율이 10%대인 12.0%를 기록했다. 4~5위 업체인 중국 오포, 비보도 매출 점유율이 각각 6.3%, 5.4%로 전년 대비 올라갔다.

매출 기준으로 중국 스마트폰 업체가 삼성전자를 빠르게 추격하는 이유는 스마트폰 평균 도매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삼성전자의 평균 도매가는 251달러(약 28만5000원), 화웨이는 226달러(약 25만7000원)다. 애플이 무려 786달러(약 89만원)에 달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SA는 "화웨이가 삼성전자와 격차를 좁히고 있다"면서 "올해 스마트폰 매출액이 삼성전자를 넘어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수량 기준으로는 여전히 삼성전자가 20.3%로 1위, 화웨이(16.1%)와 애플(14.4%)이 그 뒤를 이을 것으로 봤다.

다만, 영업이익 면에서는 삼성전자와 중국 업체의 격차가 매출 기준보다는 벌어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스마트폰 영업이익은 애플이 78.0%로 독식했고, 삼성전자와 화웨이가 각각 14.0%, 4.0%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