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를 멈추고 싶은가? 그렇다면 다시 원전(原電)과 사랑에 빠질 때다."

한스 블릭스〈사진〉 전 국제원자력기구(IA EA) 사무총장은 최근 시사주간지 타임 기고문에서 "원전은 온실가스 배출이 거의 없는 반면 석탄과 가스발전은 이산화탄소와 질소화합물 등을 대기 중에 뿜어내 이상기온 현상을 발생시킨다"고 지적했다. 그는 1981년부터 1997년까지 IAEA 사무총장을 지냈다.

블릭스 전 사무총장은 "우리가 지금 가장 두려워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라면서 "1만 년 후 깊은 지하에 폐기된 핵연료 저장소에서 흘러나올지도 모를 1g의 플루토늄인가, 아니면 바로 지금 화석연료를 태워 나오는 수십억t의 이산화탄소인가"라고 물었다.

그는 또 "용량 면에서 핵폐기물은 매우 적어서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는 반면 이산화탄소 등 화석연료 폐기물은 너무나 막대해 우리가 어떻게 다뤄야 할지조차 모른다"고 지적했다. 2011년 연구에 따르면 석탄발전은 1기가와트시(GWh)당 979t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반면 원전은 32t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