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이 지난해 군산공장 폐쇄로 무급휴직에 들어간 근로자 400여명을 올해 안에 복직시키기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GM 관계자는 14일 "부평2공장의 2교대 체제 변경으로 추가인력이 필요해 군산공장에서 일했던 무급휴직자들을 우선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폐쇄된 한국GM 군산공장

한국GM은 현재 부평1공장에서 생산 중인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트랙스를 내년부터 부평2공장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이 때문에 현재 1교대로 운영 중인 부평2공장이 2교대 체제로 바뀌면서 추가인력에 대한 수요가 생긴 것이다.

지난해 5월 군산공장이 폐쇄되면서 이 공장에서 근무했던 1000여명의 근로자가 회사를 떠났지만, 600여명의 직원은 잔류했다. 이 중 200여명은 부평과 창원 등 다른 공장으로 전환 배치됐지만, 남은 400여명은 1년 가까이 무급휴직 상태로 복직을 기다려왔다.

군산공장 휴직자들은 생활고로 인해 이른 복직을 애타게 기다려왔다. 당초 노사가 절반씩 나눠 생계비를 지원하기로 했지만, 노조가 약속을 뒤집어 당초 약속됐던 돈이 절반만 지급됐기 때문이다.

군산공장 폐쇄 당시 한국GM 노사는 6개월간의 정부 고용유지지원금 지원이 끝나면 24개월간 무급휴직자들에게 1인당 생계지원금 225만원을 절반씩 나눠 부담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사측은 지난해 12월부터 휴직자들에게 매달 112만5000원을 지급해 왔지만, 노조는 비용을 마련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생계비 지급 약속을 지급하지 않아 비난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