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지역 새 아파트에 주인을 찾지 못한 빈집이 늘어나고 있다. 이달에도 소나기 입주가 예정되어 있어 미분양 먹구름은 더 짙어질 전망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1월 경기권 미분양 가구 수는 전월보다 1801가구 증가한 6769가구로 집계됐다. 반면 같은 달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의 미분양 주택은 5만1009가구로 전월보다 1510가구 줄었다.

준공 후 미분양으로 불리는 이른바 ‘악성 미분양’은 올해 1월 2514가구로, 전월(2335호)보다 7.7%(179호) 늘었다.

일러스트=조선비즈 DB

경기 지역 빈 집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올해 대규모 공급 폭탄도 쏟아질 예정이다.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에 따르면 이달 전국 입주 예정 물량은 지난해 같은 달(3만2027가구)보다 12.76% 증가한 3만6115가구에 이른다. 경기권 물량은 전체의 43.22%인 1만5610가구로, 용인, 화성 등 경기 남부권에 집중돼 있다.

수원 영통아이파크캐슬 1단지(1783가구), 용인기흥효성해링턴플레이스(1679가구), 화성 동탄더샵레이크에듀타운(1538가구), 평촌더샵아이파크(1174가구), 의정부 e편한세상추동공원(1561가구)과 같은 대단지가 줄줄이 입주를 앞두고 있다.

청약 열기도 식었다. 화성시 ‘화성송산그린시티 대방노블랜드 5·6차’는 2순위까지 모집했지만 각각 583가구 모집에 253가구, 384가구 모집에 303가구가 미달됐다. 올해 1~2월 경기지역에서 민간이 분양한 단지 7개 중 3곳은 순위 내 마감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