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 중 미세 먼지 농도가 짙은 날들이 이어지면서 태양광 패널(panel·사진)에 미세 먼지가 붙어 발전 효율을 떨어뜨리지 않을까 걱정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먼지가 패널에 닿는 빛을 가리지 않느냐는 것이죠.

미세 먼지는 입자의 크기가 작아서 패널 위에 잘 쌓이지 않는다고 하네요. 또 약한 비바람에도 쉽게 씻겨나갑니다. 태양광 패널은 쉽게 더러워지지 않도록 표면 가공을 하고, 경사지게 설치하는 게 보통입니다. 따라서 미세 먼지가 태양광 패널에 달라붙어 발전 효율을 떨어뜨리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는 것이 전문가들 의견입니다.

하지만 미세 먼지는 다른 방식으로 태양광발전에 영향을 미칩니다. 공기 중에 미세 먼지가 많은 날은 마치 안개가 낀 것처럼 하늘이 뿌옇게 됩니다. 이는 태양광 패널에 닿는 직사광선이 줄어드는 효과를 낳습니다.

미세 먼지는 태양광 패널에 잘 쌓이지 않지만, 공기 중에 떠 있는 동안 태양빛을 약하게 해 태양광발전의 효율을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미세 먼지 없는 맑은 하늘을 보겠다며 짓는 태양광발전소가 미세 먼지 때문에 제 역할을 못 할 수 있다니, 아이러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