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작년 12월부터 CLI 상승으로 통계 수정
"주식시장 호조·재고조정 효과 반영됐을 가능성 있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추정하는 경기선행지수(CLI·Composite Leading Indicator)가 21개월 만에 반등했다. 6개월 이후 우리나라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가 반등한 가운데 향후 상승세 지속여부가 주목된다.

12일 OECD에 따르면 지난 1월 우리나라의 CLI(속보치)는 98.96으로 전월(98.87)대비 0.09포인트 상승했다. CLI는 2017년 4월 정점을 찍은 뒤 지난해 11월까지 하락세를 지속하다 상승 전환했다. CLI는 지난해 12월까지 21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지난달 공표된 바 있다. 하지만 OECD가 과거 통계치를 대폭 조정하면서 12월 CLI도 전월(98.86)대비 0.01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수정됐다. OECD회원국의 전체 평균 CLI는 1월 기준 99.13으로 14개월 연속 하락세다.

일러스트=정다운

OECD CLI는 6~9개월 뒤 경기 흐름을 예측하는 선행지표로, 각국의 제조업 경기전망지수와 재고순환지표, 장·단기 금리차, 수출입 물가비율, 자본재 재고지수, 주가지수 등 6개 지표를 토대로 산출된다. 100을 넘으면 경기 상승, 100 이하면 경기 하강 신호로 해석하는데, 한국 CLI는 지난해 4월부터 10개월 연속 100을 밑돌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국내외 주식시장 호황과 재고조정의 효과가 기대되면서 CLI가 반등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각종 선행성 지표들을 가중평균해 분석해 내는 수치인만큼 구성지표 중 변화 조짐을 보이는 부분이 있었다는 것"이라며 "국내외 주가가 지난해 예상했던 것보다 좋은 흐름을 보이고 단기적 재고조정에 뒤따르는 변화의 조짐이 반영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OECD는 최근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OECD는 지난 6일 '중간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연 2.8%와 2.9%에서 2.6%로 내려잡았다. OECD는 "(한국 경제는)글로벌 교역과 세계 성장 둔화의 영향력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확장적 재정과 낮은 물가상승률로 인한 소비여력 등이 국내 수요를 뒷받침해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앞서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무디스(Moody's)도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2.3%에서 2.1%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