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현지시각) 에티오피아에서 추락해 승객 157명 전원을 숨지게 한 항공기는 '보잉 737 맥스8' 기종이다. 이 항공기는 국내에서도 이미 2대가 운용되고 있으며, 향후 70여대가 추가로 들어올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항공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보잉 737 맥스8 기종을 운용하고 있는 업체는 저비용항공사(LCC)인 이스타항공이다. 이스타항공은 현재 운용 중인 2기에 올해 말까지 4기를 추가로 도입, 총 6대의 보잉 737 맥스8 항공기를 노선에 투입할 계획이다.
보잉 737 맥스8을 도입하는 항공사는 이스타항공 뿐이 아니다. 대한항공(003490)은 오는 2025년까지 이 항공기를 30대 도입하고 옵션으로 20대를 추가 구매하기로 보잉사와 계약을 맺었다. 다만, 옵션 계약 20대는 상황에 따라 구매를 취소할 수도 있다.
대한항공이 도입하기로 한 보잉 737 맥스8 항공기는 5월 국내로 들어오며, 정비 과정을 거쳐 6월부터 노선에 투입될 예정이다.
국내 최대 저비용항공사인 제주항공(089590)도 보잉 737 맥스8 항공기를 40대 도입하고 옵션으로 10대를 추가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제주항공은 내년부터 이 항공기를 운용할 계획이다. 티웨이항공도 올해 6월부터 보잉 737 맥스8 항공기 4대를 도입한다.
아시아나항공(020560)과 에어서울 등 다른 항공사들은 보잉 737 맥스8 기종 대신 비슷한 성능과 효율성을 갖춘 에어버스사의 A321 NEO 기종을 운용하고 있다.
대한항공과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등이 보잉 737 맥스8 기종을 도입하기로 한 것은 이 항공기가 다른 기종에 비해 연료 효율성이 높다는 강점이 있기 때문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보잉 737 맥스8은 다른 보잉 737 기종에 비해 효율성이 14% 높아 같은 양의 항공유를 주입할 경우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정도 더 운항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에티오피아에서 일어난 추락 사고에 보잉 737 맥스8을 도입하기로 한 항공사들은 난감해 하는 분위기다. 특히 이미 이 항공기를 운용 중인 이스타항공은 전날 사고소식 직후 불안해하는 소비자들의 문의전화가 빗발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교통부는 국민들의 불안감이 커지자 11일 이스타항공에 감독관을 보내 긴급 안전점검에 나섰지만, 아직까지 이 항공기의 운항 중단 조치는 내리지 않았다. 반면 중국은 10일 에티오피아에서 추락 사고가 발생한 직후 중국국제항공, 둥팡항공, 난팡항공 등 보잉 737 맥스8 기종을 운용하는 항공사들에 대해 즉각 항공기 운항을 중단시켰다.
보잉 737 맥스8을 도입하기로 한 항공사의 한 관계자는 "아직 명확한 사고 조사 결과가 발표되지 않아 단순히 이 항공기에 문제가 있다고 결론을 내리기는 어렵다"며 "아직 항공기 도입 여부를 취소하거나 수정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