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카드가 현대차(005380)의 가맹점 수수료율 인상안을 수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와 수수료 협상을 끝내지 못한 카드사는 신한·삼성·롯데카드 세 곳으로 줄었다.

BC카드 관계자는 11일 "고객 불편을 막기 위해 현대차가 제시한 조정안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BC카드가 수용한 현대차의 조정안은 기존 수수료율보다 0.04%p 인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당초 0.01~0.02%p 정도만 수수료율을 올려줄 수 있다고 했다. 카드업계가 처음 제시한 0.12~0.14%p의 인상폭의 10분의 1 수준이었다. 한동안 교착 상태에 있던 협상은 한 카드사가 0.04~0.05%p의 조정된 인상폭을 제시하고 현대차가 이를 수용하면서 진전됐다. 이후 다른 중소형 카드사들이 0.04~0.05%p 인상안을 수용했고, 이날 BC카드도 현대차의 입장을 받아들였다.

반면 신한·삼성·롯데카드는 0.04%p 보다 높은 수준의 인상안을 현대차에 다시 제시한 상황이다. 아직 협상이 끝나지 않은 한 카드사의 관계자는 "현대차가 제시한 조정안은 우리로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수준이기 때문에 그보다 조금 높은 수준의 조정안을 다시 현대차에 보내놓은 상황"이라며 "현대차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와 신한·삼성·롯데카드의 수수료율 협상이 길어지면서 이날부터 신용카드를 이용해 현대차를 구매하려는 고객 일부가 불편을 겪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일선 영업점에 신한·삼성·롯데카드를 받지 말라는 지시를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