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대 그룹 상장사가 권력기관 출신 사외이사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재벌닷컴이 이달 8일까지 공시된 10대 그룹 상장사 95곳의 주주총회 안건을 분석한 결과, 신임·재선임 사외이사 후보 129명 중 장·차관, 판·검사, 국세청, 공정거래위원회 등 권력기관 출신은 34명(26.3%)으로 집계됐다.

판·검사 출신이 12명으로 가장 많았고, 장·차관(10명), 국세청(7명), 금융감독원(3명), 공정위(2명) 순이었다. 재계 관계자는 "기업 경영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사외이사 선임에 신경을 쓰고 있지만, 권력기관 출신이 여전히 많다"고 말했다.

10대 그룹 중 권력기관 출신 사외이사 후보가 가장 많은 곳은 삼성(8명)이었다. GS, 현대중공업, 한화 등도 권력기관 출신 사외이사 후보가 눈에 띄었다. 미국계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와 사외이사 선임을 놓고 표 대결이 예상되는 현대모비스는 권력기관 출신 사외이사 후보를 배제한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