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경상수지 27.7억달러…수출 마이너스폭 커져
서비스적자는 개선…中·日관광객 늘어 여행수입 ↑

지난 1월 경상수지 흑자가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둔화로 지난해 9월(110억1000만달러) 이후 넉 달 연속 감소세를 보이면서 27억7000만달러까지 떨어졌다. 올해 반도체 단가 하락과 더불어 글로벌 수요까지 둔화될 예정이라 당분간 경상흑자는 추세적으로 축소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19년 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1월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27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2012년 5월 이후 81개월 흑자행진이지만 흑자폭은 한 달 전(48억2000만)에 비해 40% 넘게 줄었다.

부산항 신선대 부두에 쌓여있는 컨테이너

경상수지 흑자폭을 끌어내린 건 상품수지다. 1월 상품수지 흑자는 56억1000만달러로 지난해 2월(55억7000만달러) 이후 11개월 만에 최소를 기록했다. 상품 수출이 493억8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5.4% 감소했다. 수출은 작년 12월(-1.4%)에 이어 두 달 째 마이너스를 보이고 있다. 반도체·석유제품 등 주력품목의 단가가 하락하면서다. 특히 디램(DDR4 4기가) 가격은 1년전 4.9달러에서 3.0달러로 떨어졌다. 이와 함께 중국, 중동지역으로의 수출이 감소세를 보이면서 수출이 감소했다. 수입의 경우 437억7000만달러로 2.0% 하락했다. 원유도입단가(통관기준)가 배럴당 65.2달러에서 60.9달러로 줄어든 영향이 컸다. 수입보다 수출의 하락폭이 커지면서 상품수지가 줄어든 셈이다.

당분간 수출 둔화로 경상수지 흑자폭은 감소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9월 11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던 경상흑자는 넉 달 연속 감소하면서 4분의 1로 줄어들었다. 당장 한 달 뒤인 2월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11.1% 감소해 1월(-5.8%)보다 마이너스폭이 커지면서 상품수지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또 상반기 중 반도체 단가 하락과 글로벌 수요 둔화가 지속될 전망이다. 한은 관계자는 "상품수지가 수출입차를 따라가게 되는데 상반기까지는 경상수지가 축소되는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서비스수지는 36억1000만달러 적자를 나타내 1년전(-44억4000만달러)보다 적자폭이 줄었다. 중국인, 일본인을 중심으로 입국자 수가 늘면서 여행수입이 10억4000만달러에서 11억달러로 소폭 늘었다. 여행지급은 반대로 32억4000만달러에서 29억5000만달러로 감소했다. 운송수지 적자도 2억8000만달러로 전년(-5억7000만달러)대비 줄었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은 30억달러 늘었다. 증가폭은 전년(35억6000만달러)과 전월(54억4000만달러)대비 모두 감소했다. 내국인의 증권투자는 58억8000만달러 늘어났고, 외국인의 국내주식투자는 10억7000만달러로 증가전환됐다.

◇경상수지란?
경상수지는 경상 수지는 한 국가가 경상거래(무역거래, 무역외거래)를 통해 외국으로부터 얼마만큼 외화를 받았고 외국에 외화를 얼마만큼 지급했는지 그 차이를 나타낸다. 거주자와 비거주자 간의 상품 및 서비스 거래, 배당·이자 등의 소득 거래, 대가 없이 이루어지는 이전거래가 포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