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가 철강업계에 경영이 정상화될 때까지 후판가격 인상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는 7일 "계속되는 후판가격 인상은 시황 회복기에 있는 조선업계에 큰 부담"이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지속적인 후판가격 인상은 조선업계의 회생 의지를 크게 저하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후판은 두께가 최소 6㎜ 이상인 두꺼운 강판이다. 주로 선박 건조에 쓰인다.

두꺼운 철판을 뜻하는 후판은 배를 만드는데 가장 중요한 재료다. 협회는 후판은 선박 제조원가의 15∼20%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철강업계는 지난해 상반기와 하반기에 한차례씩 조선용 후판가격을 인상했지만, 추가 인상을 검토중이다.

조선해양플랜트협회는 "수년간 이어진 시장침체와 발주량 급감으로 조선업계는 인력, 설비 등의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며 "국내 후판가격은 지속 상승해 조선업계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후판은 2016년 하반기부터 5반기 동안 t당 약 30만원의 인상이 이뤄졌다"고 했다.

협회는 올해 조선 3사의 예상 후판 소요량이 510만톤 내외로, 톤당 5만원이 추가로 인상되면 조선업계가 2550억원에 달하는 원가 부담을 져야할 것으로 내다봤다. 선박 수주에서 건조까지 1년 이상의 시차가 있어 신조 계약 이후 후판 가격이 인상되면 가격 상승분만큼 손실이 발생한다.

조선해양플랜트협회는 "중국의 철강 수요 감소 및 감산 완화 정책 등으로 철강 공급량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작년 하반기 중국의 후판 가격 하락은 중국 조선소의 경쟁력을 높여 국내 조선업계의 원가 경쟁력을 더욱 약화시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