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이 윤열현 상임고문(사진)을 신임 사장에 선임했다고 7일 밝혔다. 교보생명이 사장을 임명하는 것은 2013년 이후 6년 만이다.

교보생명은 6일 사내인사에서 윤일현 상임 고문을 신임 사장으로 임명했다. 교보생명 사장 자리는 2013년 신용길 사장(현 생명보험협회장) 이후 공석으로 있다가 6년 만에 채워졌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신창재 회장에게 업무가 몰리면서 이를 분담할 사람이 필요했고, 마케팅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사장 인사를 진행했다"고 했다.

새로 임명된 윤일현 사장은 앞으로 보험사업을 총괄한다. 1958년생인 그는 조선대 경제학과와 성균관대 무역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교보생명에 입사한 이후 마케팅 담당 부사장, FP채널담당 등을 담당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윤 사장이 마케팅과 기획에 능하다"고 했다. 윤 사장은 지난 2005년 외국계 점포 형태인 FP 지점 체제를 구축하는 데 큰 기여를 한 바 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아울러 보험 영업을 비롯한 마케팅에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윤 사장과 업무를 분담하는 신창재 회장은 재무적 투자자(FI)와의 협상에 집중할 계획이다. 최근 교보생명은 FI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 사모펀드 어피니티를 포함한 FI는 지난 2012년 대우인터내셔널(현 포스코대우)이 보유한 교보생명 지분 24%를 인수했다. 당시 교보생명과 FI는 2015년까지 교보생명을 증시에 상장(IPO)하지 않으면 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는 약정을 걸었다. 어피니티를 포함한 FI는 교보생명이 상장을 차일피일 미뤄온 만큼 이제 풋옵션(특정 가격에 주식을 되파는 권리) 행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당시 FI들은 주당 24만5000원에 교보생명 주식을 매수했다.

반면 신 회장 측은 FI가 제시한 풋옵션 가격이 과도하다고 보고 있다. FI는 회계법인의 가치평가 보고서를 인용해 풋옵션 행사가를 40만9000원으로 제시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회계법인이 풋옵션 행사가를 도출하는 과정을 살펴보면 여러가지 전제를 깔면서 기업가치를 지나치게 높게 평가한 측면이 있다"며 "게다가 오는 하반기에 상장할 수 있도록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협상에 충실히 임하겠다"고 했다.

한편 교보생명은 최근 불거진 신 회장의 지분 매각설에 대해선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신창재 회장의 지분과 FI의 지분을 묶어 금융지주에 매각하기 위해 접촉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