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의 손 모양을 3D 프린팅해 만든 '효자손 더 리얼(the real)', 일회용품의 재사용을 유도하기 위해 '2회용'이라는 문구를 새긴 스티커〈사진〉, 화장실 앞 대기 시간을 알려주는 '변 상황 알리미'….
6일 공개된 발명품이다. 이 발명품을 만든 건 광고회사 제일기획 직원들이다. 고객의 요청에 맞춤식으로 대응하는 광고회사의 특성에서 벗어나 직접 창의적으로 만들어보고 미래를 준비하자는 취지로 연 제일기획 사내 아이디어 공모전의 결과물이다.
제일기획은 본사 직원 수(1300여명)의 3분의 1에 달하는 412건의 발명 아이디어를 접수해 사내 온라인 투표 등을 거쳐 4개를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투표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20개의 발명 아이디어는 '발명광산'이라는 책자에 담겼다. 발명광산은 '발명하는 광고인들의 산으로 가는 아이디어'라는 의미다.
의자에 바른 자세로 앉으면 압축 공기가 전달돼 책상 위 화분에 꽃이 피는 '자세 교정 유도 허리 쿠션'도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화장실 안쪽에 '비어 있음' '금방 나가요 3분' '꽤 걸려요 10분' '난 틀렸어요 30분' 등의 문구를 적어놓고 옷걸이를 좌우로 움직여 밖에서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얼마나 기다려야 하는지 알려주는 '변 상황 알리미'도 호평을 받았다.
제일기획 유정근 사장은 "비즈니스 환경이 급변하면서 생각을 표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만들어보는 훈련이 필요해졌다"며 "이번 공모전처럼 직원들이 웃고 즐기면서도 업무와 연관된 새로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