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백화점 식품관 맛집 열풍의 시작은 갤러리아백화점이다. 2012년 10월 서울 압구정동 명품관 지하 1층에 식품관 '고메이494'를 개장하며 미식(美食)이 새로운 승부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듬해 롯데·현대·신세계백화점도 오너·임직원까지 직접 나서서 맛집 전투에 뛰어들었다. 7년이 지난 지금은 식품관의 '상향 평준화'가 이뤄졌고, 복합 쇼핑몰 푸드코트와도 차별화가 어려워졌다. 이런 과정에서 등장한 문화가 식품관 '팝업(pop-up·반짝) 스토어'다. 짧게는 3~4일에서 길게는 한 달까지 '반짝 판매'를 통해 식품계의 '한정판'을 선보이는 것이다.
팝업 전투에서 최근 '전국구'에 한발 가까워진 품목이 '꼬막비빔밥'이다. 현대백화점에서 지난해 초부터 전 점포를 돌며 팝업 행사에 나선 강릉 엄지네포장마차 꼬막비빔밥은 완판 행렬을 기록하며 1년간 3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최근에는 다른 백화점과도 팝업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재미' 요소도 더해졌다. 지난 1월 말 개봉한 코미디 영화 '극한직업'이 인기를 끌자 영화 소재인 '수원왕갈비통닭'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이에 백화점 두 곳이 발 빠르게 팝업 유치에 뛰어들었다. 롯데는 영화에 조리법을 제공했다는 루쏘팩토리와 지난 3일부터 1주일간 본점에서 팝업 행사를 열었다. 신세계는 이달 중순부터 한 달간 부산 센텀시티에서 '실제 모델'로 거론되는 수원 남문통닭과 왕갈비통닭 판매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