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 침체로 서울 아파트값은 석 달이 넘도록 하락했지만 단독주택은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2월 한 달 서울 단독주택 매매가격지수는 0.3% 상승했다. 같은 달 아파트 매매지수가 0.37% 떨어진 것과는 정반대 흐름이다. 12월부터 살펴보면 석 달간 아파트값은 0.95% 하락했고, 단독주택은 1.44% 올랐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건설·부동산 연구위원은 "서울 땅값이 계속 오름세인 것이 단독주택에 반영되면서 주택값이 오르고 있는 것"이라며 "지난해 초 아파트에 몰렸던 투자 수요가 정부 규제로 묶이면서 단독주택으로 몰린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2018년 연간 기준으로 따져보면 아파트가 2.75% 오르는 동안 단독주택은 0.74% 상승에 그쳤다.

일각에서는 규격화되고 매매거래가 빈번한 아파트와 달리 단독주택은 거래 자체가 워낙 적기 때문에 매매가격지수를 산출하는 것이 의미가 없다는 의견도 있다. 심교언 건국대 교수(부동산학과)는 "거래 자체도 적은 데다 단독주택은 용도·상권 등 다양한 요소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바로 옆집이라도 시세가 크게 다를 수 있다"며 "단독주택값 상승세 추이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