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자산 늘고 예대금리 차이도 확대
국내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13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3.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특수은행의 당기순이익은 54.2% 늘었다. 전체 국내은행의 이자이익은 처음으로 40조원을 돌파했다.
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은행의 2018년중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3조8000억원으로 2017년(11조2000억원) 대비 23.4%(2조6000억원) 증가했다. 2011년(14조5000억원) 이후 최대치다.
일반은행의 당기순이익은 9조5000억원으로 전년(8조4000억원) 대비 13.2% 증가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의 당기순이익은 마이너스(-) 1000억원으로 전년(-2000억원) 대비 개선됐고 시중은행(8조6000억원)은 12.8%, 지방은행(1조원)은 8.4% 증가세를 보였다.
특수은행의 당기순이익은 4조3000억원으로 전년(2조8000억원) 대비 54.2% 증가했다. 특수은행은 산업은행·수출입은행·중소기업은행·농협·수협 등 5곳이다. 그중에서도 산업은행 영향이 컸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호타이어를 매각하면서 관련 여신에 대한 대손충당금이 환입됐고, 조선업 수주가 증가하면서 대우조선해양 관련 대손충당금도 환입됐다"고 설명했다.
국내은행의 이자이익은 지난해 40조3000억원을 기록해 처음으로 40조원대를 돌파했다.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이 6% 증가한 가운데 순이자마진(NIM)도 1.66%를 기록하며 0.03%포인트 증가한 영향이다. 예대금리 차이도 2.03%에서 2.06%로 0.03%포인트 확대돼 국내은행의 이자이익을 끌어올렸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과 같은 금리상승기에는 예대금리차가 벌어지는 경향이 있다"며 "통상 장기금리가 시장금리를 반영해 변동폭이 더 큰데, 예금보다는 대출에 장기금리가 적용되는데다 예금은 금리 변동이 제한돼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국내은행의 비이자이익은 5조5000억원으로 전년(7조3000억원) 대비 24.3%(1조8000억원) 줄었다. IFRS9 시행으로 유가증권관련이익이 1조원 감소한데다, 환율 상승으로 외환·파생관련 이익이 6000억원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국내은행의 대손비용은 4조4000억원으로 전년(7조2000억원) 대비 2조8000억원 감소했다. 부실채권 정리, 금호타이어 매각 등의 영향이 컸다.
국내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56%,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7.10%로 전년 대비 각각 0.08%포인트, .07%포인트 상승했다. 일반은행의 ROA는 0.04%포인트 오른 0.6%, ROE는 0.56%포인트 오른 7.9%로 나타났다. 특수은행의 ROA와 ROE는 각각 0.49%, 5.81%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0.16%포인트, 1.9%포인트 상승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