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열린 ‘2019 대한민국 주류대상’에서는 다양한 주류 뿐 아니라 먹거리, 볼거리가 풍부했다. 전통음식과 칵테일쇼·자선행사, 투명냉장고 등이 인기를 끌었다.

주류업체 관계자들과 외국인들이 전통음식연구소가 선보인 전통음식을 고르고 있다.

올해 주류대상에는 한복을 입고 참여한 주향사들이 눈길을 모았다. 주향사란 와인 소물리에처럼 전통주를 연구하는 전문인이다. 주향사들은 수상한 전 주종과 어울리는 전통음식을 직접 만들어 술과 함께 소개했다.

주향사들이 선보인 안주는 꽃모양 도라지정과와 막걸리·수정과 푸딩, 꽃매작과, 더덕샐러드 등이다. 관객들이 줄을 서서 음식을 담자, 형형색색의 음식을 채우는 주향사들의 손이 빨라졌다. 인기에 예정보다 이른 시간에 동이 난 음식도 나왔다.

이번 시상식에 참석한 주류업체 대표와 외국인들은 술과 전통음식을 맛보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페르난도 다누스 칠레 대사, 제임스 최 호주 대사, 후안 이그나시오 모로 비야시안 스페인 대사 등 각국 대사들도 주류와 전통음식을 즐겼다.

정운찬 전 총리(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가 경품추첨자를 부르자, 객석에서 당첨자가 손을 들고 뛰쳐나갔다.

칵테일쇼와 자선행사 등 즐길거리가 가득했다. 오전 주류대상 시상식 이후 식사시간에는 바텐더 아시아대회 대한민국 국가대표가 참석해 칵테일쇼를 보여줬다. 어두워진 공연장 안 술병에 화르륵 불이 붙자, 관객석에서 박수가 터져나왔다.

오후 7시부터 이어진 자선행사에서는 이경은 재즈밴드가 공연을 선보이며 분위기를 달궜다. 경품행사는 잔잔했던 전시회장을 뜨겁게 만들기도 했다. 이날 갑작스레 들른 정운찬 전 총리(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가 경품당첨자를 부르자 환호성이 터졌다. 당첨자들은 머리를 휘날리며 뛰쳐 나갔다. 40만원 상당의 경품을 탄 유나영(27)씨는 "술을 좋아해서 오게 됐는데 경품까지 타서 기분이 좋다"며 "같이 온 지인에게는 2차를 공짜로 쏘기로 했다"고 했다.

금원하이텍이 선보인 투명냉장고

이날 행사장에서는 투명 냉장고도 등장해 관심을 모았다. 투명냉장고는 금원 하이텍이 선보인 상품으로 문에는 영상이 나오는 동시에 내부 상품을 볼 수 있도록 구성돼있다. 냉장고 기능을 하면서 영상 홍보가 가능해 유통업체들의 주목을 받았다. 김동수 금원 하이텍 대표는 "다양한 디스플레이 기능을 할 수 있어 스마트 매장에 적합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열린 ‘2019 대한민국 주류대상’은 총 540개 브랜드가 출품돼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전문가 60여명의 엄격하고 공정한 심사 후 총 249개 브랜드가 대상으로 선정됐다. 이중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19개 브랜드가 영예의 ‘베스트 오브 2019(Best of 2019)’ 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