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을 비롯한 한진중공업채권단이 한진중공업 경영정상화 방안을 확정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진중공업 채권단은 이날 680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 계획을 포함한 경영정상화 방안을 최종 확정했다. 한진중공업은 자회사인 필리핀 수비크 조선소가 현지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하면서 동반 부실에 빠졌다. 수비크 조선소의 부실이 한진중공업 재무제표에 반영되면서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지게 돼 지난 13일부터 주식거래도 중단된 상태다.

이후 한진중공업과 산업은행 등 국내 채권단은 필리핀 현지 은행과 협상을 진행해 경영정상화 계획을 만들었다. 필리핀 채권단이 한진중공업 지분을 20% 가져가는 대신 출자전환에 참여하는 방안이다. 이날 최종 확정된 출자전환 규모는 6800억원에 달한다.

경영정상화 방안에는 구주에 대한 차등 무상감자 계획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중공업 최대주주인 한진중공업홀딩스와 조남호 회장의 경영실패 책임을 물어 특수관계인 보유 주식에 대해 전액 무상감자하고 소액주주 보유 주식에 대해서는 5대 1 비율로 무상감자가 실시된다.

또 한진중공업은 다음달 주주총회에서 조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도 올리지 않기로 했다. 조 회장이 사실상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게 된다.

채권단은 이번 출자전환 결정으로 한진중공업이 상퍠 위기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채권단은 한진중공업의 경영 불확실성이 조속히 해소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