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와인은 매해 품질이 좋아지고 있다."

최성순 와인21닷컴 대표는 28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8 대한민국 주류대상’ 심사평에서 이같이 말했다.

최성순 와인21닷컴 대표가 28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9 대한민국 주류대상’ 시상식 와인 심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최 대표는 "국가별 와인이 가지고 있는 개성이 잘 표현됐다"며 "특히 한국 와인이 돋보였는데, 품질이 매년 좋아지고 있다"고 했다.

대한민국 주류대상은 올해로 6회째를 맞은 주류 품평회다. ‘좋은 술을 발굴해 널리 알리고 건전한 주류문화 형성을 지원한다’는 목표로 조선비즈가 2014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다.

이번 와인 심사에는 국내 최고 와인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출품된 와인 245종 중 116종이 수상했다. 올해에는 호주와 페루가 미수입 와인을 직접 출품하는 등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관심이 높았다. ‘베스트 오브 2019’는 각 부문별로 7종이 선정됐다.

출품국은 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 등 구대륙이 121개, 미국·호주·칠레 등 신대륙 와인이 123개, 한국이 23개 순이었다. 미수입와인의 경우 25개 출품돼 10개 와인이 수상했다.

평가는 블라인드 방식으로 진행됐지만, 평가기준은 공개했다. 향과 맛이 가장 중요한 기준이었고 가성비와 균형감, 여운이 뒤를 이었다.

가격의 경우 블라인드 테스팅을 하고 난 뒤 예측하는 가격을 적고, 가격 공개 뒤 심사위원들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평가했다. 가성비가 좋았던 와인들이 가장 많은 생산국은 이탈리아 였으며, 전반적으로 신대륙 와인들이 가격대비 만족도가 상당히 높았다.

와인부문의 ‘베스트 오브 2019’는 레드와인 구대륙 부문에 비노파라다이스의 ‘라 리오하 알타, 비냐 알베르디 리제르바’가 꼽혔다. 풀바디 와인으로, 뻑뻑하고 잘 여문 타닌, 깊은 밀도감, 복합적이고 세련된 완숙한 과일의 맛들이 표현됐다.

레드와인 신대륙부문에는 루즈 빈터의 ‘2017 곤 루즈 매시 업 레드’가 수상했다. 미수입브랜드로, 딸기와 베리를 연상시키는 맛과 감초와 향신료의 강렬한 맛이 균형잡혀있는 와인이다.

화이트와인 구대륙 부문에서는 나라셀라 '구스타브 로렌츠 게뷔르츠트라미너'가 받았다.
투명한 황금빛 와인으로 꽃향이 나고, 오크 숙성을 하지 않아 신선함이 살아있다. 화이트와인 신대륙 부문에서는 레뱅드매일 '라포스톨 달라멜 레세르바 샤르도네'가 수상했다.

스파클링와인 부문은 롯데주류 ‘하이직모나폴 블루 탑 브뤼’, 주정강화와인부문은 올빈와인 ‘프리바다 모스카텔 드 세투발 꼬냑‘, 로제와인부문은 올드자비에 ‘더 쉐리터블 로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