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말 우리나라 기관투자가의 해외증권 투자잔액이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 자산운용사, 보험사, 증권사 등 기관들의 해외증권투자는 7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지만 그 폭은 다소 둔화됐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18년말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말 우리나라 주요 기관투자가의 해외 외화증권 투자잔액(시가 기준)은 2623억달러로 한 해 동안 167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기관투자가의 해외 채권, 주식투자는 2012년(123억달러)부터 7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증가폭은 전년대비(689억달러) 대비 크게 감소했다.

기관별로는 자산운용사의 외화증권 투자잔액이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해말 잔액은 1415억6000만달러로 전년대비 129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기관 증권투자의 증가폭 중 77%를 자산운용사가 차지한 것이다. 보험사는 지난해 증권투자 규모가 33억달러, 증권사는 12억달러 늘어났다. 반면 외국환은행의 경우 투자잔액이 6억달러 감소했다.

종목별로는 채권투자가 크게 늘었다. 지난해말 기관들의 외국채권 투자 잔액은 780억9000만달러로 144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단 글로벌 금리 상승에 따라 투자수익률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증가 규모는 전년(260억1000만달러)대비 감소했다.

외국주식 투자잔액은 글로벌 주식시장이 둔화되면서 49억9000만달러 늘어난 780억9000만달러에 그쳤다. 반면 거주자가 외국에서 발행하는 외화표시증권 코리아페이퍼(Korean Paper)에 대한 투자잔액은 28억달러 감소했다.